취미

주말 놀이터 - 서산시 대산읍 시골땅

와우타이 2019. 10. 27. 21:38
5년 전에 사둔 서산시 대산읍 시골 땅!
이곳은 섬에서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대신하기 위해 매매한 곳입니다 ^^

아무래도 멀면 오가기 힘들기에 충남 당진 배타고 10분 거리 소난지도 섬 땅을 사고 싶었는데 평 당 200(?) 얘기하기에 너무 황당해 포기하고 주변을 뒤져 삼길포항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을 구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분당집에서 빠르면 1시간 반 거리지만 대산당진고속도로가 개통되는 2026년엔 안막히면 1시간 거리라 더욱 기대됩니다^^

사실 그곳엔 무허가주택이 있었고 90세 이상 할머님 한 분이 사신다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99세의 나이로 할머님이 노환으로 요양병원에 가셨다기에 기존 집에서 캠핑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봤습니다.

터가 좋은 건지 할아버지도 90세 넘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장수하신 곳이라 더욱 좋게만 느껴집니다^^

아주 얕은 뒷동산?... 한 20미터 오르면 끝나는 산이 이 터를 애워싸는 곳으로 천 평 규모입니다.

한여름에 왔을 땐 잡초가 정글을 이루고 있어 포기했었는데 10월 말이 되니 많이 말라 죽었네요!

그래도 남아있는 잡초를 낫으로 제거하며 집까지 돌진! 차량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이지만 잡초를 모두 제거하는것은 불가능해 입구에 세워뒀습니다 ㅎㅎ

뱀이라도 나올까 너무 무서웠어요  ㅎㅎ

집은 흙집에 나무 기둥 그리고 지붕은 돌로된 기와? 전기도 들어오고 심지어 상수도도 들어옵니다.

집 뒤로는 감나무와 밤나무가 있었고 땅 초입에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네요

얕은 산에 올라 내려다보니 풍경이 꽤 볼만합니다.

구옥은 포기하고 바로 뒷산 캠핑도 가능한 평평한 곳이 더 맘에 듭니다!

칡덩굴이 집까지 집어 삼킬 기세입니다!

전부 밀어버리고 주말 주택용으로 농막이나 컨테이너라도 놓고 싶은데 앞으로 방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사람은 자연과 어울려 살 때가 가장 편안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매일 매일 살라고 한다면 못하겠지만 주말만이라도 내려와 지내고픈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