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담낭제거 수술 후기, 분당 서울대병원, 담석 2cm, 수술비
코로나 확진으로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갑자기 급체한 듯 명치가 답답하고 숨이 안셔지길래
동네 한의원 가서 침맞았는데 별 차도가 없더라구요 ㅜㅜ
엄지쪽 손땄지만 피도 별로 안나오고 체한게 아닌 걸 알았을텐데 (병원비도 저렴한 것도 아니고)
계속 체한 느낌이라 일부러 걸었더니 좀 진정이 돼더라구요^^
격리해제된 뒤 체력 바닥이라 링거맞으러 가정의학과 가서 소변색이 이상하고 체한 증상도 얘기했더니 체했을 때 한의원 절대 가지말란 듯 말씀하시던데..(돈 밝히는 병원 아님)
소변과 피검사 후 돌아왔는데 몇 시간 뒤 병원서 다시 오라는 전화가 ㅜㅠ
불길한 맘을 안고 가보니 간수치가 심각하다 빨리 큰병원 응급실로 가보라고.. 이 무슨 날벼락인가~!
체한 증상도 사라졌고 몸이 좀 무거운 느낌말곤 없었는데..
서둘러 핸드폰 충전기, 속옷, 텀블러 챙겨서 분당설대병원 응급실행!
코로나 격리해제됐지만 해제 후 +3일 까진 음압실행!
수액과 항생제 맞으면서 복부 CT촬영
기나긴 기다림. 도대체 의사는 언제 만나볼 수 있는거야?
하염 없이 1박2일 대기 후 의사 왈
2cm 크기 담석이 있는데 얘가 담관을 짓누르고 있어서 제거하는게 맞을거 같단 판단이다!
몸에 담석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하필 코로나로 체력 바닥인데 수술을 해야 한다니!
보통 담낭제거는 2박3일 코스인데 코로나로 음압실 1박2일에 힘겨워 퇴원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수술은 맹장 수술 다음으로 쉬운 수술이란 말과 함께 복강경으로 구멍을 뚫어서 한다고..
실제 수술시간은 30분~1시간이고 나머진 전신마취, 깨어나는 시간 포함 2~3시간 소요될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배꼽 포함 4개 구멍을 ㅜㅜ
어떤 분들은 금새 일상으로 돌아가던데 뻥같습니다 ㅎㅎ
난데 없이 한쪽 어깨가 교대로 하루씩 아팠고(방사통) 구멍난 곳 통증, 당김 등으로 옆으로 눕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ㅜㅜ
구멍 사이즈는 배꼽이 젤 컸고 나머진 새끼 손톱 사이즈?
담석을 배꼽 부위로 빼서 그런 듯 합니다
퇴원하는 날 소화제, 진통제, 항생제 주면서 녹는 실이라 실밥제거 필요 없고 샤워는 2~3일 뒤, 목욕은 3주 뒤부터 가능하고 많이 걸어야 한다고
구멍난 부위 별도 소독은 필요없고 반창고는 자연스레 떼어질 때까지 두면 된다고
원무과 가서 병원비 정산하니 220만원 (1인실 1박 45만원 포함, 음압실 1박2일+3박4일=총 4박5일) 나왔습니다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서 운동하고 싶어요 ^^
Tip.
- 코로나 시국이라 면회 금지, 보호자 딱 1명만 가능하고 보호자 외출 시 PCR 검사받아야 해 불편하므로 보호자 없이 간병이 필요할 경우, 간호간병서비스가 지원되는 병실로 요청해야 합니다. 담낭제거술은 그렇게 까지 간병인이 필요한거 같진 않았어요^^;
- 머리 무료로 감겨주는 서비스가 있으니 꼭 받으세요! 강추합니다!
#담낭제거 후 고기류, 기름진 식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