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서산시 대산읍 시골땅 놀이터로 (feat. 삼길포항)

코로나 >> 인적 없는 곳 >> 마스크 안써도 되는 곳

강화도도 초지대교, 강화대교 두 곳서 진입 차량 탑승자 전원 발열검사를 하다보니 막힐 것 같아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위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시골땅 구입기!

이웃집은 한참 떨어져 2곳 밖에 없는 너무나 고요하다 못해 대화하면 저 멀리서도 잘 들리는 곳입니다 ^^

분당에서 1시간 반 거리이고 대산당진고속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으로 단축된다고 하니 너무 기다려집니다^^

작년 가을 거대 잡초로 가득찼던 이곳도 겨울이 지나고나니 연갈색으로 변모해 다시 길을 내주었네요!

가운데 길게 솟은 잡초를 당겨 모두 뽑아버리고

 

차량으로 진입 성공!

이 번엔 혼자가 아니라 덜 무서웠습니다 ㅎㅎ 내 땅인데 왜 내가 무서워하지???

워낙 인적 없는 곳이다 보니 사람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어 북적대는 도시생활인에게는 낯설어서 그럴거에요!

과연 이 땅은 저에게 무엇을 주려할까요? TV서만 보던 봄나물??? ^^

장갑 끼고 오랜만에 힘 좀 썼더니 금새 배가 고파옵니다.

재빠르게 버너를 꺼내고 집에서 가져 온 차돌박이, 김치, 기름장을 세팅!

이건 정녕 미친맛이 맞습니다. @.@
진짜 폭풍 흡입을 ㅎㅎㅎ 야외에서 미세먼지 없이 맑은 공기와 고기가 만나 이런 맛을 만들어내는 것인가?!

고기로 먼저 배 채우고 마무리는 라면으로 합니다.

WHY???

- 라면 먼저 먹으면 고기를 남길 우려가 있어서 차라리 라면을 남겼으면 남겼지 고기는 다 먹어야 했습니다. 아이스팩도 없이 왔거든요ㅋㅋㅋ

캠핑 오니 라면도 직접 뜯고 수프도 뿌리고 보온병 물도 붓고 도움이 되네요^^

등터지게 한바탕 먹고나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노래도 크게 불러보고 결국엔 폰을 잡은 아이였지만

경험이 없었던 놀이(?)를 하려고 하니 폰을 내려 놓습니다 ㅋㅋ

라면 국물을 버리기 위한 구덩이 파기 ㅎㅎ

버려진 삽으로 구덩이 파기

 

한참을 재미삼아 파더니 다시 휴식 모드로^^

그동안 저는 땅에 무엇이 있는 지 들러봅니다.

닭백숙에 넣는 걸로 알던 엄나무

가시가 많은 엄나무가 보입니다. 흔히 닭백숙에 넣는 걸로 알려져있죠 ㅋ 신경통에 좋다는 아버지 부탁으로 한 번 잘라봤습니다.

 

 

준비해간 톱으로 자르다 검지 찔려봤는데 많이 아픕니다 멍든 것처럼 ^^

개나리, 진달래, 생강나무도 있었고 태어나 처음 본 건 바로 머위였습니다.

 

 봄나물 대표 주자로 엄나무 순과 머위가 있던데 이 곳은 축복받은 땅인가 봅니다 다 있으니 ㅋㅋ

 

가을용 감나무, 밤나무 그리고 은행나무도 있으니 때맞춰 오면 수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 같습니다^^

뽑은 잡초 처리 고민하다 양동이(?)를 발견하고 불장난도 해봅니다.

폰게임 하던 아들램이 어느새 폰을 차에 두고 곁으로 오네요 ㅎㅎ

봄철 화재 방지를 위해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곁에 지난 빗물로 가득찬 통을 두고 얇은 가지를 아주 작게 잘라 넣고 불을 붙여봤습니다.

와우 봄철 건조함에 금새 불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금새 붙을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봄철엔 정말 화재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곳을 편안하게 방문하려면 잡초와의 싸움은 기본인데 전 이를 피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 볼게요^^

모두 정리하고 가까운 삼길포항으로 이동합니다.

 

와우 주차장에 차가 가득찼습니다. 코로나로 사람들 없을 줄 알았는데 마스크만 꼈지 진짜 많아서 놀랬다는...

낚시도 해보지만 물이 많이 빠져 잡는 건 기대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던져보는 재미겠죠? ㅎㅎ

삼길포항 명물 회뜨는 배쪽으로 가보니 가격이 모두 동일합니다.

양식 우럭 1kg 1.5만 원, 자연산 2만 원
낙지 소자 5천 원 대자 7천 원

 

집에 가서 가족들과 저녁 식사용으로 먹을 우럭, 낙지 구매!

물이 빠진 탓인 지 텐트 친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마감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담엔 1박 캠핑을 도전할건데 인적이 없어 무섭겠죠? ㅋㅋ

다시 또 방문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