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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삼길포항 1박2일 캠핑(feat. 꿩잡기 & 회뜨는 방법 최종)
    국내여행 2020. 10. 11. 00:09

    10월 9일 한글날 연휴를 맞아 아침 일찍 일어나 지난 봄에 다녀온 서산시 대산읍 놀이터(?)로 차박을 떠났습니다.


    #서산 #대산읍 #오지캠핑


    8시 출발했는데 연휴 탓인지 서해안 고속도로가 밀려 일반 국도나 고속도로나 도착시간이 거의 같아 톨비도 아낄 겸 국도를 따라 달렸어요.

    우리 땅이지만 자주 갈 일이 없다보니 잡초로 진입로가 막혀 개고생(?)할까봐 염려스러웠는데 올 여름 긴 장마로

    풀이 그닥 자라지 않아서 정리랄 것도 없이 나뭇가지 조금 자르고 순식간에 정리를 마쳤습니다.


    인적 없고 심지어 멍멍이 짖는 소리도 없고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찌르르 여치(?)가 우는 소리 등 진심 아날로그 100프로 감성 충만한 보물 장소^^


    주차하고 내려서 둘러보는데 난데 없이 파다닥 소리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나더라구요.


    인근 농가 닭이 도망친건가 했는데 대박 꿩이었습니다!!!

    장끼(수컷)와 까투리(암컷) 아시죠?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꿩이 있다니 정말 한적한 곳이라 가능한거겠죠? 뒤쪽에 산도 산이라 부르기 민망한데 ㅎㅎ


    계속 비닐쪽으로 날아가서 부딪히길래 무섭지만 잡아서 놓아줬는데 꿩이 상당히 온순(?)하더라구요 ㅋㅋ

    살면서 꿩을 잡아 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점심으로 집에서 가져 온 밥과 김치, 김에 우삼겹을 구워 먹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싹!~ 다! 비우게 되는데

    역시나 시골 O2와 소나무 피톤치드가 넘치는 곳은 입맛이 쫙쫙 달라 붙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맛있는 지 ㅎㅎ



     
    밥먹고 산쪽을 둘러봅니다.


    밤이 잘 익었는 지 쫙 벌어져 떨어져 있길래 주워봤습니다.
    생밤 하나를 어금니로 깨물어 겉껍질만 까서 입에 넣어보니

    생밤이 오도독 맛있네요 ㅋ 사진만 찍고 나머진 다시 야생 동물 먹이로 양보^^

    잠시 의자에 기대어 생생한 라이브 ASMR을 듣는데 너무나 듣기 좋습니다 +_+

    자연의 소리가 너무 편안하게 다가와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어요. 이걸 이제서야 알다니...


    얼마 전 구입한 Fire Hd 2019 태블릿으로 영화도 보고(ASMR이 강했는 지 졸음이 몰려와 ㅋㅋ)


    저녁 반찬 사러 삼길포항으로 이동합니다.

    와 주차할 곳이 아니라 이중주차도 기본.. 엄청난 인파가..

     


    삼길포항 상징 우럭 조형물 뒷편 주차된 차량들 보이시죠? ㅋㅋ 진짜 댈 곳이 거의...

    마침 간조 타임이라 물가에도 내려가 보고


    바지락도 주워봅니다. 그냥 조개가 밖에 나와 있어서 줍기만 해도 되더라구요 ㅎㅎ

     


    사진 뒤 회뜨는 선상도 가서 오늘은 어느 배에서 회를 뜰까 고민하다 현대식 수산물 파는 건물(우럭 조형물 앞)으로 가봅니다^^

    장사하시는 분들 연령대가 낮아진 탓인 지 더욱 활기차게 보이던데 어항도 새거 같고 깨끗깨끗!

     


    회뜨는 선상과 횟감 가격도 동일하길래 한 번 떠봤습니다.
    아이와 둘이 먹기에는 우럭 1kg면 충분!


    과연 회뜨는 선상(과거)와 이 곳(현재) 중 어느 곳이 더 나을까요?


    회뜨는 모습을 직접 구경하고 우리네 어머니 같은 정겨운 모습이 그립다면 회뜨는 선상을

    깨끗하고 깔끔한 곳을 선호한다면 수산물 파는 건물로
    과연 이곳에서 파는 우럭회는...


    해삼 서비스에 초장도 기본 제공!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곳이 낫겠지만 자연산 우럭은 회뜨는 선상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럭회 반찬에 김과 냉동 볶음밥만 있어도 꿀맛!


    담엔 계란 후라이 하나 올려야겠어요^^


    맛있게 먹고 서둘러 잠자리를 준비합니다. 해가 짧아진 탓에 금새 어둠이 찾아왔고 하늘엔 별이 이렇게 많다니^^

    차안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누우니 밤 9시 ㅋㅋㅋ


    봄에 왔을 땐 예상 못한 개구리덕에 잠자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사방이 적막감에 둘러쌓여 고요 그 자체였습니다.

    가을 ASMR 서산 놀이터!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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