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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 석굴암국내여행 2019. 3. 8. 22:07자연 동굴이 아닌 단단한 화강암을 깎아 만든 인공 동굴 석굴암(국보 제24호)!
아주 오래 전 KBS 다큐에서 석굴암을 과학적으로 분석, 소개하며 현재까지도 따라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소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기대하고 갔지만 너무 너무 실망스러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ㅜㅜ
초등, 중등 때 수학 여행으로 두 번이나 갔었지만 시간이 꽤 흘렀고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통유리로 막힌 석굴암을 보니 내가 이걸 보려고 구불구불 토함산을 달려왔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라구요 ㅜㅜ
거기다가 입장료는 볼 것에 비하면 사실 터무니 없습니다. 통유리에 갇힌 석굴암... 그게 답니다 ㅎㅎ한참을 걷고 계단을 오르면 석굴암이 나오는데
※ 석굴암 내부는 촬영이 불가합니다!
석굴암의 슬픈 역사는 잘 아시겠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본인 우체부가 우연히 석굴암을 발견합니다.
발견 당시의 사진인데 천장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으로 본존불 머리 위로 비가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석굴암의 가치를 알아 본 일본이 몇 년에 걸쳐 복원을 시도하는데 시멘트로 천장 위를 덮어버리고 당시 석굴암 아래로는 물길이 나 있었는데 이를 석굴암 밖으로 돌려버립니다.
왜냐하면 물이 흐르면 습도가 높아져 이끼가 끼는 등 습도조절에 실패한다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멍청하다고 본겁니다.
석굴암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막아버리니 오히려 석굴암에 이끼가 끼기 시작하고 천장의 시멘트는 녹아 본존불을 더럽히게 됩니다.
그리고 본국으로 가져가기 위해 해체를 하다가 여기 한국도 일본땅이니 본국이나 진배없다는 의견에 다시 복원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돌이 남아버립니다. 어딘가 빠졌다는거죠! 멍청하게도 돌의 모양, 어느 위치의 돌인지 기록해 두었다면 그나마 되돌려 놓을 수 있었을텐데 참 멍청합니다!
본존불 이마에 보면 엄지 손가락 길이의 파인 홈이 보이는데 원래 이 부위엔 금강석 즉, 다이아몬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해가 떠 본존불 이마에 닿으면 석굴암 내부를 환하게 비춰줘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을 빚어냈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집니다!석굴암의 가치를 되살리려면 우리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 석굴암이 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는 지, 한국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더라구요.
전 사실 지금 쯤이면 석굴암 내부를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석굴암에 담긴 지혜를 엿볼 수 있는 3D나 VR같은 컨텐츠를 볼 수 있길 기대했었습니다.
현재 석굴암의 형편 없는 모습이 원래는 이렇게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모습이었으니 실망하지 말란 뜻으로 말이죠!
석굴암은 가장 마지막 코스로 미뤄두고 시간이 없다면 패스하세요
참고로 불국사 근처이긴 하지만 토함산의 구불 구불길이 피곤해 생각보단 멀게만 느껴집니다.
다음은 숙소인 경주 대명콘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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