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여름휴가로 떠난 3부자 신시모도(신도+시도+모도) 섬여행 - 캠핑편
    국내여행 2019. 8. 1. 00:44
    여름휴가로 떠난 3부자 신시모도(신도+시도+모도) 섬여행 - 펜션편


    지난 번 신도 2박 3일 3부자 여행 중 하루는 펜션에서 보내고 나머지 하루는 캠핑을 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모두 Wild한 여행으로 편한 것만 찾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스스로 값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테면 불을 직접 피워 본다든지 혹은 아빠를 도우면서 무언가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등등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만일 첫 날 부터 캠핑을 했다면 천둥 번개는 물론 폭우 까지 경험하는 최악의 상황을 접했을거라 펜션 선택은 정말 최선이었습니다 ㅎㅎ

    오전 11시 체크아웃 1시간 반 전에 내려가 바로 앞 소나무 그늘진 곳에 타프와 텐트를 쳤습니다.

    캠핑을 1년에 한 번 갈까말까 해서 장비는 저렴이들 뿐입니다 ㅎㅎ

    원래 8인용 텐트가 있었지만 2명이 자기엔 너무 커 4면 모두 닫을 수 있는 그늘막으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와도 타프가 1차로 막아주기에 빗방울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

    만일 수기해수욕장으로 캠핑을 간다면 1박에 1.5만원 + 주차비 5천 원 = 2만원인데 날씨가 안좋아 관리인 분들이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무료캠이 되었습니다 ^^

    체크아웃 하고나니 해수욕장에 물이 들어왔습니다 ㅎㅎ

    이 번 여행에서 친구 아들이 도시어부 매니아인데 낚시를 한 번도 못해봐서 꼭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대박 소원풀었습니다!

    아이들 1명 당 최소 50 마리 이상의 망둥어를 잡았으니 낚시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ㅎㅎ

    경험 많은 친구가 한 방법은 물에 들어가서 낚시하는 방식였는데 전 한 번도 물에 들어가서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정말 미끼를 넣는 족족 망둥어가 나오더라구요 ㅎㅎ

    큰 놈만 골라 말로만 듣던 망둥어 매운탕에 도전합니다.

    머리 자르고 내장, 비늘 제거

    그런데 정작 중요한 매운탕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마트에 가면 매운탕 야채, 양념 다 돼있는 걸 파는데 이곳에선 파는 곳이 없습니다.

    혹시 몰라 차를 타고 OO상회에 가봅니다. 역시나 그런건 안팝니다.

    다만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잡았으면 먹어봐야 한다며 직접 매운탕 재료를 손수 준비해 주셨습니다 ㅎㅎ

    콩나물, 청양고추, 마늘, 양파, 조개, 묵은지, 양념장 등등

    단 돈 5천 원!

    이곳에선 망둥어 매운탕을 묵은지로 하고 망둥어는 젤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는 팁까지 전수해 주셨습니다 ㅋㅋ

    오랜시간 끓여봅니다. 마지막엔 라면도 추가로 넣습니다!

    국물맛이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ㅎ 아이들도 매운탕에 빠졌습니다!

    어른, 아이 모두 매운탕에서 노리는건 놀랍게도 라면이 아녔습니다. 바로 국물 ㅎㅎㅎ

    연신 국물만 마시며 소주를 찾는 아빠와 국물에 당당히 밥을 마는 아이들!

    밥을 다 먹었어도 국물로 마무리 할 정도로 묵은지 망둥어 매운탕은 기억하고 싶은 맛이었어요 ㅎㅎ

    가게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신도에서 모도로 가기 직전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낚시 실컷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나니 물이 빠져있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신도 축구장으로 가서 아빠 대 아이팀으로 나눠 축구도 해봤습니다.

    한 3분 뛰었나 숨이 가빠 옵니다 ㅋㅋ 미니 골대 간격을 줄여 체력 소모를 줄여봅니다^^

    한참 땀흘리고 난 뒤 간조에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곳으로 향합니다.

    신도와 모도 사이 다리 아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날아갈 것만 같은 궂은 날씨였지만 던져봅니다.

    오잉??? 우럭이 나왔습니다! 인천권에선 90% 이상이 망둥어인데 놀랍습니다  ㅎㅎ

    아들램이 제대로 손맛을 봤습니다. 힘좋은 우럭을 끌어올리다니 ^^

    이 녀석은 다음 날 아침 생선 구이로 맛있게 냠냠했답니다 ^^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직접 잡아서도 먹는거에요?"

    모든 음식 재료를 마트에서만 접했으니 신기해 할 법도 합니다 ^^

    2박 3일간 좋은 추억을 새기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팁으로 차량 선적 위해 줄 선 후 차에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옆 건물 매표소 안이 정말 시원하답니다. TV보면서 대기하세요^^

    역시 여름엔 한적한 섬 여행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