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는 줍는건가? 캐는건가? 초대박 조개 잡기 체험기 feat. 10kg

 이웃 맘 인별서 조개 캔거 보고 당연히 유료 체험장인 줄 알았는데

오우 일반 바닷가라는 고급 정보 듣고 조개캐러 주말 1박 2일 충남 서천으로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긁어 모은 조개는 새하얀 동죽였고 4~5월 제철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떠나게 된거라 토욜 오후 1시 넘어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서 무려 3시간 걸렸어요 ㅠㅠ

참고로 분당에서 아침 8시 출발이면 티맵 기준 180km 2시간 나왔어요.

중간에 휴게소 들러 소떡소떡, 소시지 등 아이들 간식 사주고 힘내서 달려 도착했습니다.

늦게라도 떠난 이유는 간조 시간이 당시 오후 4:20 인것도 한 몫 했죠 ㅋㅋㅋ 도착하면 물이 쫙 빠져 있을테니^^

물때는 바다타임이라는 사이트 참고(여기 클릭)하시면 돼요^^

서천은 서해 >> 서천마량 보시면 됩니다.

간조 2~3시간 전부터 서서히 물이 빠지니 언제 시작하면 좋을 지 판단하실 수 있어요.

주차하고 바다 쪽을 보니 WOW! 사람들이 가득입니다ㅎㅎ

4발 호미 들고 전진~~~~~~~~~~!

조개 캐러가면 흔히 개고생만 하고 허리 나가고 힘만 들며 수확은 볼 품 없고 심지어 유료체험장도 큰 기쁨을 주기엔 모자란 곳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잡는거야???

한 5 분 동안 잡았다~ 란 외침 소리가 안나옵니다. 이 쯤에서 철수하는 한 망 가득 잡은 아주머니께 여쭤봅니다.

어떻게 잡으신거에요?

그냥 사람들이 안판 곳 파시면 돼요! 엥? ㅋㅋㅋ

어쨋든 팁대로 손 안닿은 듯 한 곳에서 다시 차분히 갯벌을 긁어봅니다.

오 나온다 나와~~~~~~!

조개는 보통 깊게 파면 나올거란 생각이 잘못된거였습니다 ㅎㅎ 한 곳을 집중적으로 파기만 하니 소식이 없었던거에요ㅜㅜ

특히 동죽은 얘들이 깊이 안들어갑니다! 그냥 4발 호미로 동일 표면 2번 만 긁으면 된답니다^^

아이들한테도 말로만 알려줬는데 알아서 잘 캐네요 ㅎㅎㅎ

노을과 함께 시원한 바람 맞으며 노동(?)하니 땀도 안났습니다^^

조개가 계속 나오니 이제 그만 나가자고 얘길해도 가면서 또 캡니다 ㅋㅋㅋㅋ

웬만큼 잡고 첫 날 종료!

잡은 조개는 밤새 코펠에 소금 넣고 뚜껑 닫아 해감시키고 담날 준비해 간 즉석 칼국수를 해먹었습니다.

99.8프로 동죽에 바지락도 있었는데 보통 식당에서 파는 바지락 칼국수 보면 사이즈가 100원 짜리도 안되던데

그래서 저는 지금껏 바지락이 원래 작은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직접 잡은 바지락 보니 정말 크고 해감도 쉽고 게다가 맛까지 탱글탱글한게 식감도 좋더라구요 ^^

맛있게 먹고 때마침 만조라 낚시대도 던져봤지만 작은 물고기들만 루어를 따라옵니다.

밑걸림의 대명사 서해안인지라 채비하느라 분주하기만하고 꽝이네요 @@

맛있게 먹고 낚시대하고 오전 떠날 준비를 하는데 아이들이 또가자고 합니다 ㅋㅋㅋㅋ

그래 실컷 체험하고 가렴~~~!

오후 4시 간조라 1시반 넘어 가보니 이미 사람들은 들어가서 캐고 있더군요ㅎㅎ

3시 쯤 떠나기로 하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조개캐기 딱 좋은 날씨에 우리 가족 모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 습니다.

이제 정말 떠나야 안막히고 갈 수 있는데 또다시 되돌아 나가면서 바닥을 긁고 있는 아이들 ㅎㅎㅎ

얼렁 가자 얘들아!
조금만 더하자!

결국 차로와서 정리하고 손발 씻고 하다보니 어느덧 4시 출발! ㅠㅠ

3시간 운전 끝에 집에 도착해서 짐정리하고 조개를 씻고 해감합니다.

어제 오늘 수확한 조개 무려 8kg ㅎㅎ

 

시원한 조개탕 먹고 나머진 냉동실 보관 후 가족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인적없는 한적한 시골 바다에서 가족들과 갯벌 체험으로 멋진 추억 만들어 보세요!^^

ps. 죄송하지만 온라인 특성상 장소는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소문나면 말그대로 씨가 마를테니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