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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시골땅이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머위, 엄나무순 (feat. 코로나, covid-19)국내여행 2021. 4. 13. 14:10
주말 집에서 숨 좀 편히 쉬고 있다가 회사나 일하러 가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면
너무 답답합니다ㅜㅜ
이럴 땐 사람들 피해서 맘껏 쉴 수 있는 그런 곳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주변 분들도 비슷한 고통을 토로하며 어디 가서 맘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시골 어디 사람 없는 곳 가서 마스크 벗고 놀다오고 싶다고 합니다.
네, 전 있습니다. 언제든 가봐도 진짜 사람 만나기 힘든 곳! 제가 매매한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시골 땅 구매기!
그나마 가까운 이웃집이 2군데 있지만 모두 팔순 연로하셔서 좀처럼 활동을 보기도 어렵기에 인사를 드릴 수도 대화를 할 수도 없습니다.그냥 저만의 공간입니다. 노래를 크게 틀어도 떨어진 거리가 상당하며 누구 하나 뭐라할 사람이 없습니다.
땅이 갈아엎어진걸 보니 또다시 모내기가 시작되려나요?작년 모내기철 캠핑왔다가 밤새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잠못 이루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사악한 개구리 후기) ㅎㅎㅎ(잠귀 밝은 분들은 캠핑 시 귀마개 필수!!!)
전날 우럭회에 볶음밥 먹고 침낭 덮고 잤는데 낮엔 21도 까지 오르더니 해지고 새벽이 되니 발이 시려워서 혼났어요 ㅋㅋㅋㅋ (캠핑 경험이 잘 없다보니^^)
낮과 밤이 이렇게나 다르단 걸 몸소 겪었더니 담날 뻐근했지만 늦잠 자서 그런가 가벼웠습니다^^봄철 머위와 엄나무순
자연이 내어 주는 선물 엄나무순을 따려고 보니 도마뱀이 일광욕 중이었나 봅니다!^^
요즘엔 정말 보기 드문 도마뱀, 꼬리를 잡으면 끊고 도망가던 산도마뱀^^엄나무순을 먹을 수 있단 건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시골서 온 군대 동기가 자연산 엄나무 순이나 두릅나무 순이 왜 좋은 지 설명해주는데
귀에 쏙쏙 들어와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ㅋㅋ봄, 대지의 기운이 뿌리에서 나뭇가지로 흐르고 그 기운을 나무 순이 품고 있다가 봉우리를 터뜨려 잎이 되기에
터지기 전에 순을 따서 먹으면 그 대지의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고 ㅎㅎ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밭이 아닌 산에서 자란 거라면 당연히 좋겠죠???
가족들이 충분히 먹을만큼 따고나서 캠핑 철수 전 심심한 라면에 엄나무순을 일부 넣어서 먹어봤는데 오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진합니다 ㅎㅎ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약 2시간 운전해 집에 와서 엄나무순과 머위 잎을 데쳐 먹었는데 플라시보 효과인진 모르겠지만놀랍게도 피로감이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ㅋㅋㅋ 군대 친구가 말한 대지의 기운이 제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것 같은데 진심 놀라웠습니다 ㅎㅎㅎ
코로나를 피하려면 결국 인적 없는 곳이 답인 것 같습니다. 저렴한 시골땅 하나 사서 맘편히 놀다오세요!'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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